가시리

잠과 죽음 사이에 문턱을 오갈 때 꾼 꿈
눈 덮인 숲길을 하염없이 걷는 꿈
먼저 난 발자국 따라, 바삐 걸음을 옮겼지만
먼저 간 이와 만나지를 못하더라

잠과 죽음 사이에 문턱을 오갈 때 꾼 꿈
눈 덮인 숲길을 하염없이 걷는 꿈
누군가 따라오는 것만 같아 멈췄는데
따라오는 이가 오질 않더라

2019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선정작

#작품설명

입체판소리 합창극 <가시리>는
소리꾼들의 화음으로 전해지는 입체적인 감정 전달과
현악라이브를 더해 과거와 현재가 만나 변주하는
사랑노래를 더욱 공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소리꾼들이 쌓는 음을 통해
새로운 음악형식, 흡사 그레고리안 성가 느낌의
음악형식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음악을 통해 애절한 사랑과 이야기를
증폭시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놉시스

사랑노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는 모두 사랑노래다.
750년 전, 고려시대 ‘좌(左),’우(右,) ’아청(鴉靑)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
나라의 음악을 관장하던 팔방상의 으뜸 가인 ‘아청,
삼별초에 속한 무인이자 아청의 오랜 벗 좌, 우는 늘 함께였다.
평생 함께할 것이라 믿었지만
왕국(고려)이 북쪽 제국(몽골)에 맞서 강화로 도읍을 옮긴 이후
좌, 우는 미래를 향한 의지와 희망을 달리하기 시작한다.
하나로 모을 수 없는 희망, 사랑 가운데 선 아청은
어느 길 위에서 자신의 사랑과 노래를 선택할 것인가?